하동의 야생차 하동 전통차농업

하동 전통차농업

하동 전통차농업의 가치

우리나라 차 시배지이자 대표적인 전통수제차 생산지역으로 알려진 화개면은 경상남도 하동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발 1,200m가 넘는 지리산에 둘러싸여 있으며 남쪽으로 섬진강과 화개천이 만나 흐르는 천혜의 고장입니다.

이 같은 지형지세 덕분에 화개사람들은 화개천 협곡의 경사지와 쌍계사, 칠불사 등 사찰 주변에 자생하는 차나무를 이용한 차농업문화를 꽃피우게 되었습니다.

하동 전통차농업은 하동사람들에 의해 1,200년간 지켜온 전통적 농업시스템으로 산이 많고 평지가 적은 불리한 자연환경 속에서 지역 고유의 차농업 환경과 문화를 보전·계승해온 선조와 후손들이 함께 만든 지혜의 산물입니다. 이렇듯 하동사람들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전통차농업은 예부터 지역사회를 유지하는 필요한 토대가 되어 온 것입니다.

친환경 재배

고급 수제차 계승

전통차 농업 보전

한국 차문화의 발상지

하동의 차 생산은 신라 흥덕왕 3년(828년) 김대렴이 당나라에서 들여온 차씨를 왕명으로 지리산에 심으면서 본격화 했고, 이후 불교문화의 융성과 함께 여러 지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화개면 도심다원에는 천년차라고 불리는 한국 최고차나무가 자생하며, 천년고찰 쌍계사에 위치한 자생차밭은 ‘우리나라 차 시배지’로서 하동지역 뿐만 아니라 국내 차 역사를 대변합니다.

고급 수제녹차의 계승

화개 지역은 지리산에 둘러싸인 험준한 산지로 면적의 93%가 산지로 식량작물 재배가 어려운 열악한 환경입니다. 주민들은 산간지형을 최대한 이용해 돌틈과 계곡 주변, 구릉지 등에 야생차를 식재했고 그 결과 지리산의 생태환경과 조화를 이룬 차 군락지가 형성됐습니다. 화개의 야생차밭은 산기슭 바위틈에 산재해 있어 재배조건이 매우 까다롭고 기계작업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한정된 고급 수제녹차 가공기술이 전승될 수 있었습니다.

하동 전통차의 제다법

가내수공업 형태로 오랫동안 전해져 온 하동만의 전통 제다법 (製茶法)은 무쇠가마솥 덖음 방식입니다. 소량생산이기에 가능한 이 방식은 250~350℃의 고온 덖음솥에 찻잎을 넣고 타거나 설익지 않도록 균일하게 덖어내는 것이 비법입니다. 국가가 인증한 차 명을 3명 배출한 하동의 제다법은 모든 단계에 사람의 손과 혼을 담습니다. 그렇게 생산된 하동 전통차는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차로 각광받습니다. 하동에서는 배앓이를 하는 아이들에게 끓여주던 ‘잭살차’가 오늘날까지 ‘고뿔차’의 형태로 전승되고 있으며 풍다제(豊茶齊), 칠불사 기원제, 차민요와 노동요 등 야생차와 관련해 다양한 생활풍습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친환경 재배를 위한 노력

식재에서 재배까지 친환경 방법을 고집하는 하동 주민들은 수확이 끝난 후 차나무 전지·전정으로 생긴 부산물을 차밭에 그대로 둡니다. 잡초방지 및 친환경 퇴비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친환경 차밭을 보전하기 위해 가축을 기르지 않아 화개면 일대에는 가축사육농가가 없으며, 다른 작물에도 농약을 치지 않는 등 주민들의 자발적 노력이 오랫동안 이어져 왔습니다.